감정과 함께 삶을 걷다 #16(감정 조절은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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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함께 삶을 걷다 #16(감정 조절은 훈련이다.)
  • 이지현 보호관찰위원(심리상담사)
  • 승인 2020.05.2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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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남을 알아 얻는 작은 미소

 

이지현 보호관찰위원(심리상담사)
이지현 보호관찰위원(심리상담사)

 [서울포커스신문]  우리의 내면은 힘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피하기! 때로는 느끼는 것을 포기하거나 깊은 곳에 있는 묵직한 것은 그냥 두고 표면에서 별일 아니라는 듯이 넘겨버린다. 특히나 부정적인 감정을 만나게 되면 에너지가 많이 들고 부담감과 맞닥뜨려야 하니 차라리 무관심하게 지나가는 편을 선택하는 것 같다.

 자신에게 느껴지는 무언가의 실체를 무시해버리는 게 아니라 적절하게 표현할 수 만 있다면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다. 감정은 무시한다고 무시되어지지 않는다. 자꾸 눌러버리면 여러 모양으로 불쑥 튀어 나와 일상의 불편 감으로 드러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참고 지내는 사람이 사소한 일에 불같이 화를 내는 경우도, 아무 것도 좋아하거나 하고 싶은 일이 없는 무기력한 상태가 지속되는 일, 내성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좌절된 욕구들이 마음의 절망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떻게 내 마음을 표현하면 좋을까? 표현하면 왠지 실수할 것 같고 나쁜 사람이라고 손가락질 받을 것 같은데 나만 참으면 주변이 평화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행동은 내가 존중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의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감정은 누가 준 것이 아니라 내 것이기 때문에 주체인 자신이 직접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있게 된다. 감정은 본인의 것이지 남들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누가 나를 화나게 한 것이 아니라 내 안에 해결되지 않은 미해결 과제가 불쑥 튀어 나온 것이다. 타인에게 괜한 탓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을 깨닫는 순간 억울함이 그리고 분노가 누그러질 수 있다.

 이런 인식 후 다음으로 꼭 잊지 않고 해야 할 것은 자신에게 현재의 상태를 계속 물어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쉽게 말해서 감정에게 안부를 물어주면 된다. 지금 어떤지 어떤 마음이 드는지 조용히 본인에게 물어봐주면,‘지금 기분이 어때? 씁쓸한 건가?’기쁘거나 그저 슬픈 나를 알아봐준 덕분에 살며시 내가 어떻다고 이야기 해준다. ‘아 그런 마음이었어?’말해주기만 해도 부정적인 감정으로 훅 가버리는 내 마음이 멈칫 하며 눈치를 본다. 그러는 동안 약간 진정되면서 일상의 나로 돌아 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이런 나와의 따뜻한 알아줌의 대화를 믿을만한 누군가와 할 수 있다면 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경험하며 나 아닌 타인을 통한 또 다른 격려와 힘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무런 연습 없이 이런 일들이 턱턱 되면 얼마나 좋은가? 그럴 순 없다.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 통이 필요하듯이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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