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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1년…동행파트너들과 함께 의미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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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1년…동행파트너들과 함께 의미 되새겨
  • 신용섭 기자
  • 승인 2023.12.21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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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어르신 거주 반지하 130가구에 천연제습제·탈취제‧방한용품 담은 키트 지원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기념행사 포스터

[서울포커스] #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지적장애를 지닌 자녀와 함께 생활하는 A씨 부부. 이들은 폐지 줍기로 생계를 유지하며 해가 갈수록 상태가 나빠지는 주거환경 등 어려운 상황으로 아내는 한때 마음의 병을 앓기도 했다. 17년 전 도배가 마지막 이었던 집안은 전체적으로 많이 노후한 상황이었으나 서울시 안심동행주택으로 선정되어 도배, 장판이 집 전체적으로 진행됐고, 욕실 공사, 환기설비 설치 등 전면 공사를 실시했다. 공사 후 부부는 뜨거운 물이 잘 나와 좋고, 특히 곰팡이로 가득한 방에서 몸이 불편한 자녀가 생활하여 건강이 걱정됐는데, 깨끗해진 방을 보며 걱정을 덜었다고 했다.
(안심동행주택 거주자 1)

# 노쇠하고 거동이 불편하여 실내에서도 보행기를 사용하는 독거어르신 B씨. 방 문턱에 자주 걸리고, 화장실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까 노심초사였다. 이미 화장실에서 넘어져 응급차에 실려 갔던 적이 있어, 두려움은 더 컸다. 안심동행주택 집수리를 맡은 한국해비타트는 어르신이 가장 불편했던 화장실 타일을 교체하여 미끄러움을 방지하고, 방 문턱을 제거했으며, 안전 손잡이를 집안 곳곳에 설치하여 어르신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맞춤형 공사를 진행했다. 또 집안 곳곳의곰팡이가 번진 도배·장판을 교체하고 이중창호를 설치했다. 어르신은 공사가 진행된 집을 보며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억될 좋은 일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집을 고쳐주는 일을 해서 많은 사람이 기쁨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안심동행주택 거주자 2)

서울시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민간기업, 비영리단체와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사업'이 1년을 맞이했다. 욕실공사, 환기설비 설치, 도배‧장판 교체 등 가구별 맞춤형 집수리 사업으로 올해 50가구가 주거환경 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장애인, 어르신, 아동이 거주하는 반지하주택 9가구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대한주택건설협회·대우건설·한국해비타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취약가구 50여 가구를 목표로 개선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서울시는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 사업 1년을 맞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동행파트너들을 초대해'함께 잇고, 같이 있다'라는 주제로 12월 20일 오후 4시 서울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사업비를 후원해 준 대우건설과 대한주택건설협회, 공사를 진행하는 한국해비타트, 물품을 후원해준 이브자리, 대우컴프레셔, 자원봉사에 참여한 자치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안심동행키트 제작에 참여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 해치스 기자단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순서로 동행파트너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서울시 홍보대사 '션'의 특강이 진행됐다.
이번 특강은 ‘동행’을 주제로 평소 봉사활동 경험을 통해 일상 속 나눔 실천에 대해 이야기하고, 특강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며 동행파트너들과 함께 겨울나기 안심동행키트를 만들며 일상 속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참석자들이 다 함께 반지하주택의 주거환경을 위해 필요한 물품과 방한용품 등 총 35개 물품(10개 품목)을 담은 '겨울나기 안심동행키트'를 제작하며 나눔문화를 실천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제작된 키트는 추운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도록 장애인과 어르신이 거주하는 반지하주택 130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에너지 취약계층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한화호텔&리조트 에스테이트 부문에서 주거안심파트너로 참여하여 물품구입비(1천만원)을 후원하고 제작 봉사활동에까지 참여했다.
130가구 분량의 천연비누를 직접 만들고, 천연제습제와 방향주머니를 소분했으며, 곰팡이제거제, 천연탈취제 등 반지하 환경 개선 맞춤 물품과 문풍지, 장갑, 수면양말 등 겨울용 물품을 담아 안심동행키트를 완성했다.
지난 7월에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여름나기 안심동행키트를 제작하여 장애인 거주 반지하 50가구에 전달했다.

또한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1년을 되돌아보는 사진과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그동안 사업의 발자취와 동행파트너들의 활동을 담아내고, 동행파트너들의 동행에 대한 의미, 안심동행주택 거주자의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시는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자 서울시와 SH공사가 공동 개최한'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발전 방향 포럼'을 지난 12월 19일 개최한 바 있다.
민관협력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 자리로 전문가, 시민 등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가천대학교 송아영 교수가 ‘효과적인 민관협력을 위한 조건’에 대해 발제하고, 이어서 서울연구원 남원석 연구위원이 ‘민관협력을 통한 주거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발제가 끝난 후 경기대 김선주 교수를 좌장으로 한국해비타트 박창훈 팀장, SH공사 도시연구원 오정석 연구원, SH공사 중앙주거복지센터 이정규 센터장이 앞에 발표한 발제 내용과 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주거안심동행 민관협력사업 1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동행파트너들이 한자리 모여 뜻깊은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 이번 사업을 통해 우리 주변에 있는 주거약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주체의 참여로 주거약자와의 동행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동행파트너들이 참여하여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많은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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