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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서 7,300여 시민자원봉사자 숨은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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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서 7,300여 시민자원봉사자 숨은 활약
  • 신용섭 기자
  • 승인 2021.06.11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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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학생부터 70대 어르신, 개인‧단체 등 다양한 시민 ‘코로나19 극복’ 동참
광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발열체크 및 대상자 확인 작업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

[서울포커스신문] 매일매일이 분주한 서울시내 27개 예방접종센터엔 백신접종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을 도와 숨은 활약을 하는 이들이 있다.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이다. 27개 예방접종센터에 하루 4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의료진이 접종업무를 전담한다면 자원봉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곳에서 행정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접종현장에서 대상자 신원 확인, 절차 및 동선 안내, 이동지원, 예진표 작성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의욱)는 27개 예방접종센터 운영이 본격화된 4월 이후 지금까지 7,300명이 넘는 시민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고 밝혔다.(5월 말 기준 누적인원 7,304명) 20대 대학생부터 70대 어르신, 개인 신청자부터 자원봉사단체까지 다양한 연령과 배경의 시민들이 함께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자치구 자원봉사센터의 요청에 지역사회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이는가 하면, ‘1365 자원봉사포털’에서는 20대 청년들이 활발하게 신청‧참여하고 있다. 광진구 자원봉사센터 차연주 센터장은 “모집공고를 올리면 빠르게 신청이 마감되고 문의를 하는 청년들이 많다. 공공활동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매주 1~2회 일산에서 은평구 예방접종센터까지 봉사활동을 오는 김익수(73) 봉사자는 평소 북한산국립공원 소속 봉사단인 토요동행에서 활동하며 관계를 쌓아 온 은평구자원봉사센터의 요청에 먼 거리에도 흔쾌히 참여하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대학생 이유빈(20) 봉사자는 “처음에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작하였지만 시간을 다 채우고도 계속 참여하고 있다. 작은 일이지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밝혔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은 백신접종 전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와 25개 자치구 자원봉사센터는 예방접종센터 내 필요한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5월 초부터 ‘예방접종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구성‧운영 중이다. 자원봉사자에 대한 모집‧교육과 활동관리 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자는 각 자치구 자원봉사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인력풀을 통해 확보하거나, ‘1365 자원봉사포털’ 등을 통해 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접종을 받으러 온 어르신의 접종 대상 여부와 신원을 확인하고, 백신접종 절차와 동선을 안내해준다. 예진표 작성이 어려운 어르신 대신해서 예진표를 작성하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하거나 휠체어 탑승을 돕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특히 예방접종센터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을 전담하는 곳인 만큼, 안내‧이동 지원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센터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자원봉사자의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는 시민들이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백신접종을 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서초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활동 중인 안복희 봉사자(66세)는 “자원봉사자는 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얼굴”이라며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접종을 마친 시민은 “여러 걱정을 안고 백신을 맞으러 왔는데 안내해주는 봉사자분들이 친절하게 맞이해주고, 순조롭게 접종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어르신을 위해 일부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셔틀버스’ 이동 지원에도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차량과 승‧하차 지점에서 안전한 차량 탑승을 돕고, 접종이상 반응 관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안내 등도 지원하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1동 자원봉사캠프 권성순 캠프장(65)은 활동가들과 함께 지역 내 어르신들5ㅍ5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예방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주민센터와 협력해 셔틀버스를 통한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예방접종센터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광진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활동하는 대학생 서재혁(20) 씨는 두 달 째 선별진료소와 예방접종센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해 두 손이 많이 건조해지고 상했지만 그는 “작년 미국에서 귀국 후 격리시설에서 지내면서 의료진, 자원봉사자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이분들의 노고에 보답하고 필요한 일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오히려 배우는 것도 많고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최현희 노원구자원봉사센터 담당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를 극복해가는 과정에 언제나 자원봉사자가 있었다. 예방접종센터에서도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내어 진심을 다하는 분들의 긍정적 기운이 시민들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며, “시민들의 따뜻한 한 마디가 자원봉사자에 큰 힘이 된다. 현장에서 고생하는 봉사자분들에게 응원의 인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예방접종센터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원봉사자는 시민의 희망백신입니다’ 캠페인을 21일(월)부터 10일 간 온‧오프라인으로 전개한다. 참여자는 추첨을 통해 HK inno.N이 후원하는 소정의 선물이 제공될 예정이다.

예방접종센터에 비치된 포토카드를 활용해 백신자원봉사를 상징하는 ‘V’ 표시를 만들어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희망백신,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신의 SNS에 게시하면 된다.

김의욱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모두의 안전과 일상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자원봉사자가 또 하나의 희망백신이다”며, “자원봉사자의 안전과 긍정적 경험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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