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0-11-25 23:22 (수)
김태호 "대선, 反文이면 누구든 경쟁…범야권 모여 새판 짜야" (종합)
상태바
김태호 "대선, 反文이면 누구든 경쟁…범야권 모여 새판 짜야" (종합)
  • 서울포커스 기자
  • 승인 2020.10.29 2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호 무소속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0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20.10.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29일 야권이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반문(反文)연대를 골격으로 한 '빅텐트'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국내 정치 상황을 "아픈 현실"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초청 강연에서 "들끓는 민심의 요구와 갈망을 우리 쪽으로 물꼬를 틀기 위해서는 새 판을 짜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울타리를 낮추는' 대선 경선 기조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마포포럼을 이끄는 김무성 전 의원을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이 같은 방향을 강조하고 있다. 정권교체에만 뜻이 맞으면 누구든 들어와서 같이 경쟁하게 하자는 것이다.

김 의원은 "범야권의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완전 자유경선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온힘을 모으겠다"며 "또 그게 비대위 최고의 업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또 "심지어 비문(非文), 금태섭, 김경율, 안철수도 이 무대에 올라올 수 있게 해야 한다"라며 "비대위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역할은 누구나 올라와서 실력을 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플랫폼에 대해서는 "제3당을 시사하는 게 아니다"라며 "범야권 대연대의 힘을 키워갈 수 있는 방식이 공천 방식이고, 그 방식은 완전개방형 경선"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 플랫폼 위에 누구나 올라와라, 실력을 보여라 (라고 해야 한다)"라며 "시민과 국민이 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그 후보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본인도 그 레이스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좀더 확실해지면 말하겠다"면서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평가받고 싶은, 그래서 꼭 이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실을 참 아픈 마음으로 보고 있고,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길이 '광야의 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발 내디디려 하고 있다고 평가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2016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후 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16.4.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과거에 대한 반성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김태호의 수준에 대해서 고백한다"라며 과거 자신이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던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돌출행동을 했던 것에 대해 "내 욕심이었다"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그 당시 김무성 대표가 최고의 차기 대권 지지도로 평가받고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은 존재감도 없었다"라며 "김무성 대표 날리고, 유승민 대표 날리면 그 다음이 누구겠느냐 (기대한 게) 내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칼을 함부로 쓰면 조폭이고 잘 쓰면 소중한 생명도 구할 수 있는데, 그 칼을 어떻게 쓰겠다는 생각보다 어떻게 칼을 잡을 수 있느냐에 모든 목표를 걸고 달려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치 변화'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은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라고 밝혔다.

그는 "독일은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이 계속 정권을 바꿨지만 민족 문제는 같은 뜻을 갖고 컨센서스(합의)를 이루고 얘기했다"라며 "(우리는) 양극화와 관련된 경제 및 배분의 문제는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는 컨센서스가 없으면 해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야와 이념의 색을 뛰어넘는 컨센서스가 없으면 해결될 수 없다"라며 "내각제와 중대선거구제로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 개헌이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신념이 이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3선의 김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아직까지 당에 복귀하지 않고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복당을 신청한 김 의원은 "아직 (당으로부터) 특별한 메시지를 받은 적은 없다"라며 "(복당은) 시간의 문제인 것 같고, 더 중요한 건 범야권 연대 속에서 큰틀에서 한 자리에 모여야 하는 것 아니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더 좋은 세상으로)은 김 전 의원이 보수 진영의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꾸린 포럼이다. 김 의원 전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 포럼에서 대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내달 5일에는 염재호 전 고려대학교 총장이, 12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초청강연이 예정돼 있다. 19일에는 서울·부산시장 후보가 한 명씩 초청될 계획이고, 26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강연을 벌인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제10차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세미나에서 김태호 무소속의원의 강연을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0.10.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