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심리방역’으로 ‘코로나 블루’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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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심리방역’으로 ‘코로나 블루’잡는다
  • 신용섭 기자
  • 승인 2020.09.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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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극심한 은평구 직원 R씨의 심리상담 체험기

[서울포커스신문] 코로나19 TF 근무명령을 받은 R씨는 주말에 코로나19 전화상담실에 투입됐다. 상담중에 한 주민으로부터 심한 언사를 들은 후 R씨는 최근 근무에 정신적인 피로감이 상당 했다. 이러한 R씨에게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 것은 구에서 마련한 직원들 대상 심리지원 서비스이다. 그는 전문 상담사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게 됐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지난 9월 7일부터 29일까지 코로나 관련 업무로 지친 직원들에게 번아웃, 스트레스, 우울 등 필요검사를 실시하고, 심리상담 전문가와 일대일 대면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R씨는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업무가 증가하면서 코로나 블루(코로나 우울증)를 앓아왔다.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점심식사를 제대로 못한 R씨는 전과 다르게 불안하고 쉽게 놀라는 증상을 보여 왔다. 또한 기운이 없고 무기력증에 빠졌다.

구청내 편안하게 마련된 임시 심리상담실에서 R씨는 맥파계 기계로 스트레스 누적도를 측정했다. 검사결과 스트레스 최고 지수를 기록했다. 그는 스스로도 놀랐다. 그 다음 심리상담사에게 스트레스 상담을 받고 마인드컨트롤을 하는 방법에 관한 조언을 들었다. 임시 심리상담실을 나서는 R씨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국민들의 심리방역도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격리조치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1,794명이 수사를 받고 있다. 957명은 기소됐고, 746명은 수사가 진행중이다. 마스크 착용 여부를 두고 아파트 동네주민이 싸우거나, 식당 영업 금지시간을 두고 주인과 손님이 다투는 등 사소한 일상에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은평구는 주민들을 위해 온라인을 통한 심리지원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은평구보건소 심리상담센터 ‘다독임’에서 신청을 받아 상담을 진행했지만,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대면상담이 일시 중단되어 현재 온라인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별 상담 홈페이지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독임은 구민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상담 및 심리검사, 다양한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6년 동안 ‘마음을 치유하는 행복한 은평’을 표방하며 서북부 지역의 공공 심리지원센터로 자리 잡아 왔다.

다독임에서는 추후 이메일이나 상담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심리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스마트폰 중독, 우울, 불안 등 간이 심리검사를 즉시 실시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 중이다.

이외에도 은평구는 자가격리자의 심리안정도 챙기고 있다. 그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심리안정 용품을 지원하고 있는 것.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스트레스와 심적 불안감, 우울감 등을 호소하고 있는 자가격리자에게 마음돌봄안내서, 스트레스볼, 콩나물기르기 세트, 스트레칭 밴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을 위한 심리상담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며 “주민 여러분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이어지면서 심리적인 부담이 큰 것을 잘 알고 있다. 앞으로 주민 대상 심리방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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