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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600명 이스타항공…민주 "우리 당 의원이 창업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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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600명 이스타항공…민주 "우리 당 의원이 창업주인데…"
  • 서울포커스 기자
  • 승인 2020.09.1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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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8.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포커스신문]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유경선 기자,정윤미 기자 =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가 벌어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여당에서도 뒤늦게 비판이 터져나왔다.

이스타항공은 경영난이라며 최근 직원 600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여기에 250억원에 달하는 임금 체불과 고용보험료 5억원 체납 등 문제로 직원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민주당 의원 중 보유재산 1위(약 212억원)인 이 의원이 사재출연 없이 민주당 뒤에만 숨어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태가 심상치않자 민주당 지도부도 침묵을 깼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 "정부·여당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특히나 우리 당 국회의원이 이스타 창업주였던 만큼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이 사태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250억 임금을 체불 중이고 더구나 고용보험료 5억 체납으로 고용유지 지원금조차 받지 못하는 사실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면서 "대량해고 사태만은 막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모두를 100%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공사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도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이 의원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스타항공 정리해고에 대한 대책을 묻자, 김 장관은 "사실상 소유자라는 이상직 의원을 사무실에서 두 번 만났고, 법적인 관계를 떠나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를 두 번에 걸쳐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통해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는 게 우선이라고 정말 수 차례 얘기했다"며 "현재까지 아무 진전이 없다는 게 우리도 유감"이라고 질타했다.

심 대표가 이 의원의 자녀들이 이스타홀딩스 대주주 지위를 갖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항공업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현재 금융과 방송에만 있다"며 "항공에까지 도입하는 건 법률검토 결과 과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다"고 답했다.

정의당은 이날 조혜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서도 민주당을 향해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이 와중에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 의원은 아무런 책임도지지 않고 나몰라라 하며 일상적인 삶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며 "해고노동자들의 피와 눈물이 흘러넘치는 와중에도 일고의 책임감 있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는 이 의원은 기본적인 인간성조차 상실된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천을 어떻게 받았는지도 의문이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자격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일갈했다.

한편 논란에 대해 그간 함구해온 이상직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의원에 취임하면서 한 공직자재산신고 내역과 관련해 최소한의 사실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악의적 오보가 계속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 과정에서 제 딸이 신고한 1년간 생활비 지출내역은 4000만원"이라면서 "유수 여러 언론이 이 숫자에 '0' 하나를 덧붙여 놓아 연간 4억원을 생활비로 펑펑 쓰면서도 이스타항공 직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있는 부도덕한 사람으로 몰아갔다"고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자로서 어려움에 빠진 이스타항공을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다만 국민 눈높이에서는 현직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비칠수 있다는 점 때문에 조심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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