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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아이스크림 매장도 포장·배달만…"매출 20% 그냥 날아가겠네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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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아이스크림 매장도 포장·배달만…"매출 20% 그냥 날아가겠네요"(종합)
  • 서울포커스 기자
  • 승인 2020.09.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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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6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한 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프랜차이즈 카페에 한정했던 '매장 이용 금지 조치'를 제과·빙수점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 관련 업계도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6일 오후 서울의 한 제과점에 의자와 책상만이 덩그러니 올려져 있다. 2020.9.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포커스신문]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전체 매출에서 매장 이용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 됩니다. 일단 20%는 날아간다고 봐야해요"

서울 동대문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형 빵집을 운영하는 A씨의 하소연이다. 정부가 이날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확대 조치로 프랜차이즈 빵집도 포장·배달만 허용하기로 하면서 A씨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A씨는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때문에 포장 고객도 줄어들 것 같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 '매장 이용 금지' 확대…빵집·아이스크림 전문점 포장·배달만

정부가 프랜차이즈 카페에 한정했던 '매장 이용 금지 조치'를 제과·빙수점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업계도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에 실시했던 거리 두기 2.5단계 조치를 1주 추가 연장한다고 밝혔다. 오는 6일 자정까지로 예정됐던 2.5단계 조치는 오는 7일 0시부터 13일 자정까지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일반음식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 카페·제과점·일부 휴게음식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할 수 있게 됐다.

‘매장 이용 금지 조치‘가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제과·제빵점·빙수·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는 업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오는 6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한 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프랜차이즈 카페에 한정했던 '매장 이용 금지 조치'를 제과·빙수점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 관련 업계도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6일 오후 한 시민이 서울의 한 제과점에서 빵을 구입한 후 포장해 빵집을 나서고 있다. 2020.9.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큰 매장일수록 매출 '뚝'…"업종 아닌 매장 규모로 제한해야"

특히 이번 조치로 기존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돼 매장 내 음료 섭취가 가능했던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매장 취식이 금지된다. 또 '휴게음식점'으로 분류돼 정상 영업을 했던 빙수 전문점 설빙과 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도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됐다.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 관계자는 "수도권 2.5단계 거리 두기 기간에도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이 아침·저녁으로 많았다"며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편이라 아무래도 다음 주부터는 매출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도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이후 유동인구가 줄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며 "시행 조치가 확대되면 매출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5단계 시행 첫 주) 오후 9시 이후 포장과 배달이 가능했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돼 빵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매장 규모가 작은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할 전망이다. 이들 제과점은 매장 내에 앉을 수 있는 좌석을 비치하지 않거나 좌석이 5개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시행으로 매장 내 자리를 띄워 놓아 앉을 수 있는 자리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같은 빵집이지만 매출이 20% 가까이 급감하는 곳이 있는 반면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곳이 있는 이유다.

서울 성북구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B씨는 "기존에도 전체 매출 중 매장 내에서 취식하는 손님 비중은 4~5% 정도였다"며 "지난 한 주간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매장 이용 고객이 3%대로 줄어들긴 했지만, 포장 손님이 많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이모씨(57)는 "매장에서 취식하는 손님 비중은 전체의 3~4% 정도"라며 "수도권 2.5단계 시행 초기에는 매장 매출이 (카페 매장 이용 금지) 반사이익으로 약 3% 늘더니 곧 원래대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사업체 분류'에 따라 거리두기 조치를 다르게 시행하는 정부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씨는 "음식점의 형태를 분류해서 매장 영업을 제한하는 것보다 매장 평수와 규모를 기준으로 영업을 제한하는게 더 합리적"이라며 "정부 결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 관계자는 "작은 점포의 경우 100% 포장·배달만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매장 이용금지 조치에 따른 타격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시행안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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