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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담병원·병상 줄이는 방역당국…병원 경영난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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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담병원·병상 줄이는 방역당국…병원 경영난도 고려
  • 서울포커스 기자
  • 승인 2020.05.0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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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3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내원객을 돌보고 있다. 서울의료원은 지난 2월20일부터 보건복지부와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2020.3.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포커스신문]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과 감염병상을 단계별로 감축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이를 감당해야 하는 의료기관의 경영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 2월과 달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일도 신규 확진자가 3명에 그치면서 지난 2월 18일 1명 이후 77일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원 해외 유입 사례이고 지역에선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0시 현재 총 확진자 1만804명 가운데 9283명이 격리해제됐고 254명이 숨을 거뒀다. 이에 따라 현재 격리중인 치료 환자는 1267명으로 감소했다. 일일 확진자보다 일일 격리해제자가 더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입원 환자는 향후 더욱 감소할 수밖에 없다. 특히 일일 확진자는 최근 7일 중 6일간 한 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둔화세가 뚜렷하다.

방역당국은 이같은 상황 변화를 반영해 오는 6일부터 방역 지침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인 변화와 달리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기관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로 인한 수입보다는 방역 물품 등을 구비하면서 오히려 지출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반 진료에 사용할 병상 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정부가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와 가진 '의병정 협의체'에서 당초 5월까지 시행 예정이었던 건강보험 선지급 제도를 1개월 연장하면서까지 의료기관의 어려움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단계적으로 감염병 전담병원과 감염병상을 감축중에 있다.

지난 2월 코로나19 환자가 급진적으로 늘었을 당시에는 4단계에 걸쳐 감염병 전담병원을 67곳, 감염병 병상을 7500개까지 늘렸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9개 병원 500개 병상, 지난달 28일 8개 병원 1200개 병상 등 감염병 전담병원을 감축했다.

방역당국은 오는 6일에도 7개 감염병 전담병원·1725개 병상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이로써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총 3808개, 즉시 입원가능한 병상은 2924개가 될 예정이다.

광역단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수도 서울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이었던 대구의 경우는 5월 중순까지 추세를 살핀 후 감축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일 확진자가 50명 미만으로 유지되는 추세에서는 병상 수가 전국적으로 1500~2300여개 수준으로 조정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고 보지 않는 만큼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 병원으로 전환하더라도, 필요에 따라 다시 재가동할 수 있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임시설치한 시설물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위기 시에 신속히 재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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