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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첫 발탁 이재익 “강인이가 들어올 때 샴푸 사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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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첫 발탁 이재익 “강인이가 들어올 때 샴푸 사오라고...”
  • 경기포커스
  • 승인 2019.10.0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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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한국 U-20 남자대표팀의 일원으로 폴란드에서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에 기여한 이재익(알 라이얀)이 국가대표팀 첫 입성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축구국가대표팀은 7일 파주 NFC에 소집됐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 뒤 북한 평양으로 건너가 15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2차 예선 세 번째 경기를 가진다.

이재익은 이번 스리랑카-북한 2연전으로 앞두고 벤투호의 부름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최초 발탁이자 U-20 대표팀 멤버 중에서는 이강인에 이은 두 번째 월반이다. 이재익은 “(대표팀 발탁이) 영광스러운 자리인 만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소집 당시 유쾌한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다. “파주에 들어오기 전 (이)강인이와 연락했는데 조심히 들어오라고 하면서 들어올 때 샴푸 하나 사오라고 하더라. 샴푸 사왔고, 자고 있는 강인이를 깨우고 왔다”며 웃었다.

손흥민 등 국가대표팀 스타 선수들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소집한 후 인사만 했다”면서 “우선은 (김)영권이 형을 빨리 뵙고 싶었는데 여기 오기 한 시간 전 카페에서 영권이 형을 뵙고 얘기도 했다. 형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열심히 하라며 조언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재익은 “U-20 대표팀에 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국가대표팀에 올라올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기회가 빨리 와서 영광스럽다”면서 “카타르에 함께 있는 (구)자철이 형도 좋은 말씀해주셨고, (남)태희 형과 (정)우영이 형도 많은 도움을 줬다. 자철이 형은 쫄지 말고 잘하고 오라고, 오래 살아남으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29년 만에 열리는 남자대표팀의 북한 원정에 대해서는 “사실 평양을 가는 게 무섭다”는 농담을 던지면서 “경기를 이겨야 하기 때문에 잘 준비할 것이다. 인조잔디에서 뛰는데 잔디가 딱딱하고 부상 위험도 크기에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형들이 좋은 선수다 보니 잘 준비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인만큼 이재익은 출전 기회를 잡을 경우 자신의 모든 걸 그라운드 위에서 후회 없이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최대한 오래 국가대표팀에 살아남는 것이 그의 목표다. 이재익은 “당연히 여기(국가대표팀)가 내가 원하던 자리고 꿈꾸던 자리”라면서 “경기에 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적응도 잘했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서 가진 실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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