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재능대 이기우 총장 “최고의 인재보다 최적의 인재 육성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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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재능대 이기우 총장 “최고의 인재보다 최적의 인재 육성하고파”
  • 신용섭 기자
  • 승인 2014.02.04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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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최우선…인생에서 꼭 지켜야 하는 잣대, 진실‧성실‧절실
▲ 인천재능대학교 이기우 총장(사진=한국인터넷기자협회)

‘청렴’ ‘성실’ ‘겸손’ 이기우 총장의 첫 인상이다. 국무총리 비서실장(차관급)을 비롯해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내놓으라하는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기에 오히려 거만할 줄 알았던 나만의 착각이 부끄럽다.

부끄러운 착각 하나 더. ‘고졸 9급 공무원에서 교육부 차관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공무원’… 이기우 총장을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 뒤엔 밀어주고 당겨주는 ‘황금인맥’이라도 혹시 있지 않을까라는 근거 없는 오판은 덤이다.

이기우 총장은 사람내음 물씬 풍기는 그냥 사람이다. 인터뷰 내내 상대방마저 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묘한 매력마저 지녔다. 그뿐이랴. 단 한 번도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던 청렴마저 겸비하고 있으니 사회지도층으로서 이만한 인물이 또 있을까.

지난 23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공동취재단이 인터뷰를 위해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실을 방문한 시각은 오전 10시. 갖가지 난(蘭)으로 둘러싸인 총장실은 아늑했다. 인터뷰 첫 화두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그는 “전문대학은 4년제 대학의 하위대학이라는 인식이 높은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허울 좋은 학벌보다는 실질적인 학력이 중시되는 그런 사회로 가기 위해서 이번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은 방향을 잘 잡았다. 하지만 여전히 4년제 대학을 가야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 이제는 전문대학처럼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바로 배출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이제는 실력이다. 능력이다. 인식이 바꿔야 한다.”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있는 4년제 대학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4년제 대학의 경우 변화를 받아들여 변신하려면 오랜 시일이 걸린다. 특히 4년제 대학이 뛰어난 인재들을 육성하는 것은 맞지만 어중간한 학생들은 취업에서도 자신감에서도 밀려 사회의 일군으로 제대로 활용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취업률 또한 떨어진다. 아울러 취업률이 떨어지니 5, 6년 공부는 기본이다. 서울대생 48%가 졸업도 못하고 지속적인 공부만 하고 있다. 국가 경쟁력 약화의 원인이다”라고 꼬집었다.

반면 전문대학에 대해서는 “교육에서는 왕도와 척도, 그런 것들이 있는 게 아니다. 기본에 충실한 교육이 최우선이다. 전문대학은 단기간에 학생들 가슴에 불을 질러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도록 해준다. 물론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은 기본이다. 그 기본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인천재능대학교에 부임해서 다 반대하는 호텔조리과를 2008년도에 신설했다. 2007년도에 이미 30억 투자해서 시설과 설비를 모두 갖춘 환경을 만들고 학생을 받았다. 다른 학교 같으면 학생들을 받아 놓고 등록금으로 시설과 설비를 갖추려고 했을 것이다. 이미 조성된 환경은 학생들이 마음껏 공부하도록 자연스럽게 유도된다. 각오가 달라진다. 교수들도 재미를 느낀다. 서로 호환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인천재능대학교 이기우 총장(사진=한국인터넷기자협회)
이 총장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이 학교의 자랑꺼리다. 에피소드 하나. 일명 이기우 총장의 역무원 멘트. 지하철로 인천재능대학교에 가기 위해서는 재물포역에서 내려야 한다. 8년 전 이 총장이 부임하기 전 재물포역 역무원 멘트는 ‘인천대학교와 인천전문대학교를 가시는 분들은 이번 정류장에서 내려주세요’였다. 인천재능대학교가 배제된 것.

학생들의 고충을 전해들은 이기우 총장은 바로 철도공사 관계자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제한되어 있는 멘트에는 3개 학교를 다 넣을 수 없다는 게 철도공사의 입장. 포기를 모르는 이 총장은 재물포역과 아예 안내 멘트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해 안내멘트로 내보낸다. 이후부터 졸고 있던 학생들도 이 총장의 목소리만 나오면 자동으로 내린다는 우스갯소리도 생겨났다.

그는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만 있다면 이런 일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학생들을 생각하는 만큼 정성을 드렸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귀찮아서 안하니깐 이런 일들이 생겨나지 않는다.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이런 것들이 눈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우 총장이 부임하고 나서 인천재능대학교의 발전은 눈부시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년 연속 인천-부천 지역 취업률 1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2년 연속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 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정시 경쟁률에서도 2013년 인하공전, 경인여대, 부천대, 김포대, 유한대를 재치고 15.13대 1이라는 수치로 1위를 달성했다.

그는 “최적의 인재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그 환경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이런 인재가 현장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인천재능대학교는 이런 인재를 만들어 내기에 부단히 노력해 왔다. 그런 결실들이 최근 3년간의 실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장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하는 잣대가 있다. 진실, 성실, 절실이다. 우선 정직하게 사는 것이 진실이다. 남과의 관계에서만 정직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정직해야 한다. 난 내 속에 있는 나하고 매일 싸운다. 이것이 정직해 지는 첫걸음이다”고 강조하고 “또한 성실은 최선을 다하는 자세다. 여기에 열정이 보태져야 성실해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절실은 어떤 것을 이뤄내고자 하는 끈질 긴 노력이다. 친하지 않던 사람도 몇 번이고 찾아가서 열정을 보여주면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사람이 달라 보인다”며 “10번 이상의 만남을 가지게 되면 상대방의 절절함이 가슴에 다가오게 되어 있다. 이것이 절실이다. 한결 같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다보면 몸에 배여서 전혀 어색하지 않게 된다”며 덕담을 남겼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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