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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월 이용자 1,000명 돌파… 누적 7,800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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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월 이용자 1,000명 돌파… 누적 7,800명 이용
  • 신용섭 기자
  • 승인 2022.10.31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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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 ‘의료고충’ 해소에 역할 ‘톡톡’…월평균・하루평균 이용자 대폭 증가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포스터

[서울포커스신문] # 출근길 버스에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광고를 보았던 20대 J씨. “저는 20대의 건장한 청년이지만, ‘청년도’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라기에 유심히 보게 됐습니다. 어느 날 팔에 멍울이 만져지기 시작했고, 큰 병일까 싶어 무서웠던 그때 이 병원동행 서비스를 떠올리게 됐습니다. 거동이 많이 불편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심리적 지지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용산구, 6월)

# 이석증으로 인해 혼자서 걷기 어려웠던 40대 K씨. “갑작스럽게 걸린 이석증이라는 질환으로 근거리 이동도 쉽지 않아서 코앞에 있는 병원도 가기 많이 힘들었는데 우연찮게 동주민센터에 비치된 홍보물을 봤고 직원에게 서비스에 대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있어서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강남구, 7월)

아플 때 혼자서 병원 가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서울시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1인가구의 병원길 든든한 동행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 시작해 약 1년 만에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이 7,800명(누적 이용자수)을 넘어섰다.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올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서울시 1인가구 안심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1인 가구를 위해 병원에 갈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로 10월 28일 기준 7,855명이 이용했다.

서울시가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의 주요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이용자 수는 지속 증가세로, 올 8월부터는 1,000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이용자수도 10월 말 현재 67명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올해 초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시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의 수요증가 배경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의 대처가 1인가구의 가장 큰 고충인 만큼,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1인가구의 의료고충 해소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 발표한 ‘2021년 서울시 1인가구 실태조사 및 제도개선 연구’에 따르면 1인가구가 혼자 생활하면서 가장 곤란하거나 힘든 점으로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35.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7년 1인가구 실태조사(24.1%)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작년 시범운영 결과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올해부터는 시범운영 기간동안 연 6회로 제한됐던 서비스 이용 횟수 제한을 폐지하고, 중위소득 100% 이하 시민의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는 52%(4,074건)이며, 중위소득 100% 이하인 무료 이용자는 48%(3,781건)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연령대별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80대 이상 이용자가 32.2%로 가장 많았고, 70대(27.8%) ' 60대(21.9%) ' 40~50대(14.6%) ' 30대 이하(3.5%) 순이었다.

지역적으로는 동북·서북권에서 상대적으로 이용자수가 많았으며, 누적 이용건수가 400건을 넘는 자치구는 노원, 성북, 은평, 강서, 강북, 동대문 등이다.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구가 769건으로 가장 많은 이용건수를 보였다.

서비스 이용실태를 살펴보면, 오전 시간대(9시이전~12시)에 이용률(67.4%)이 높고, 이용자의 절반(54.8%) 가량이 3시간 이내 동행서비스를 이용했다.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이용자 유형별로는 진료, 입퇴원 등의 이유로 단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약 60%였으며, 투석·검사·재활치료 등으로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약 40%였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퇴원했지만 돌봐줄 보호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1인가구를 위해 ‘1인가구 퇴원 후 일상회복 안심동행서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시는 병원동행부터 일상회복까지 지원함으로써, 공백 없는 돌봄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퇴원 후 일상회복 안심 동행서비스’는 병원동행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1인가구가 퇴원 후 한시적인 돌봄(집안정리, 식사준비, 외출지원 등)이 필요한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소득과 관계없이 시간당 5천원이다.

아울러, 시는 서비스 확대, 이용자 증가에 따라 지원인력 증원과 함께 직무교육, 성과포상 등 역량강화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행매니저, 콜센터 전담상담원 등 대상으로 디지털 역량 강화교육, 안전실무 교육 등을 연 2회 이상 실시하고, 매월 자체 평가를 통해 우수 매니저를 선발해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서비스’ 시행 1년을 맞아 서비스 이용자들의 체험담을 공유하기 위해 ‘수기 공모전’을 오는 11월 1일부터 11월 21일까지 3주간 개최한다. 공모전에는 이용자 가족・지인이 참여할 수 있으며, 서비스를 이용하며 느꼈던 고마운 점, 도움이 된 점, 불편했던 점 등을 자유롭게 제출할 수 있다.

공모전 접수는 유선(1533-1179), 이메일, 우편접수를 통해 응모 가능하다. 특히, 중장년, 고령 또는 2030 세대라도 일시적 신체불편 등의 사유로 서면작성이 어려울 경우에, 전문상담원의 안내에 따라 음성으로 본인의 이용 경험을 전달하는 유선 접수가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는 위급·응급상황 대처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만큼 병원 안심 동행이 실질적 도움이 되는 서비스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병원동행에서 일상회복까지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혼자 살면 아플 때 가장 힘들다는 1인가구 시민들에게 서울시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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