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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15ㆍ16일 이태원지구촌축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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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15ㆍ16일 이태원지구촌축제 부활
  • 신용섭 기자
  • 승인 2022.10.06 0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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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건 ‘우리, 지금 만나’ … 코로나19로 단절된 축제 3년 만에 재개
2022 축제 포스터

[서울포커스신문] 서울 용산구가 코로나19로 지친 일상, 세계여행이 그리운 이들을 위해 10월15일과 16일 양일간 이태원관광특구 일대에서 이태원지구촌 축제를 개최한다.

3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슬로건은 ‘우리, 지금 만나’다.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축제를 재개하며, 전 세계인들이 다시 이태원에서 만나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기간 구는 이태원대로(녹사평역~이태원역), 보광로(이태원역~청화아파트 삼거리) 일대 차량을 전면 통제한다. 이 공간은 차량 대신 메인스테이지, 퍼포먼스존, 앤틱스테이지, 핫스테이지, DJ박스, 세계음식존, 문화체험존 등으로 채워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개막식, 세계 전통문화 경연대회, 요리이태원, 지구촌 퍼레이드, DJ파티, 피드백댄스 경연대회, 거리 버스킹 공연, 폐막식 등이 펼쳐진다.

▶ 친환경·구민·이태원과 만나다

2022년 이태원지구촌축제의 의미를 더하는 3대 키워드는 친환경ㆍ용산구민ㆍ이태원관광특구다.

구는 축제 기간 1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잠자는 텀블러를 깨워라’ 캠페인을 진행한다. 텀블러를 가져오면 음수대에서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고, 안 쓰는 텀블러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수거한다. 텀블러 사용 인증 응모(용산구소식지)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지구촌축제가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축제를 넘어 이제는 세계적 아젠다인 ‘친환경’을 선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구촌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용산구민의 날’ 기념식과 연계한다는 것. 구는 축제 첫날인 15일 오후 5시 메인스테이지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에서 구정홍보 영상 상영, 구민대상 시상 등 기념식 행사를 병행한다.

박희영 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연이은 행사로 구민과 직원들의 피로감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부담 최소화와 예산 절감은 물론 축제를 통해 높아진 용산구 위상을 보여줌으로써 구민 자긍심도 고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 의미를 더하는 세 번째 키워드는 ‘이태원관광특구’다. 박희영 구청장은 “영국에 에던버러 축제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태원지구촌축제가 있다”면서 “축제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이태원의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전 매년 100만명이 찾은 이태원지구촌축제는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 대상 핫이슈스타상(2018년)ㆍ소셜인기상(2019년), 2019 축제 브랜드 평판지수 전국 8위(서울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 한국과 세계 각국 문화 ‘콜라보’ 31개 주한외국 대사관 참여

축제 하이라이트는 지구촌 퍼레이드다. 1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한강진역에 퍼포먼스존까지 약 1.4km 긴 행렬이 이어진다.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리는 플래시몹을 선두로 라퍼커션 연주와 춤이 어우러진 대동놀이가 대미를 장식한다.

퍼레이드에는 취타대, 국방부 의장대, 라퍼커션&전통연희단, 세계각국 공연팀(10개 대사관) 등 32개팀 100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2019년 세계문화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필리핀 전통공연단이 플래시몹 선두주자로 나선다.

대사관과 함께하는 ‘전통문화공연 국가대항전’도 축제의 별미다. 예선은 15일, 본선은 16일 핫스테이지에서 진행된다. 구는 국가대항전 점수와 퍼레이드 참가여부, 축제 기여도 등을 평가해 ‘세계문화대상’ 3개국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들 국가에는 총상금 800만원과 트로피, 관광특구 홍보관 공간 지원 등이 제공된다.

지구촌축제 이름에 걸맞게 이태원로에는 각국 전통문화 체험부스(14개국)가, 보광로에는 국가홍보관(26개국)이 설치된다. 나라별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다양한 전통공예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태원지구촌축제 성공비결은 각종 세계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도 이태원로에 설치된 세계음식존에는 이태원 맛집들이 총출동한다. 세계음식거리, 이슬람거리, 나이지리아거리 등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식당 45곳이 참여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국 음식을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구민들이 참여하는 한국음식부스, 크래프트비어존(10개 부스) 등의 음식부스도 설치된다. 구는 거리 곳곳 대형 파라솔과 벤치, 스탠딩 테이블을 설치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글로벌빌리지센터, 용산공예관 등 관내 14개 기관에서 참여한다. 올해 처음 관광특구 내 10곳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그랜드세일’ 부스도 마련된다.

보광로 앤틱가구거리에는 앤틱스테이지가 마련된다. 앤틱소품들과 중세유럽 의상을 착용한 모델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포토존으로서 제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 6일부터 9일 앤틱가구거리에서는 이태원앤틱가구협회 주관으로 앤틱&빈티지페스티벌도 진행된다.

▶ 요리이태원·DJ파티·댄스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16일 12시 메인스테이지에서 ‘요리 이태원’이 열린다. 올해는 불가리아 출신 스타 쉐프 미카엘이 불가리아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현장에서 불가리아 전통음식을 직접 먹어볼 수 있다.

이태원클럽도 거리로 옮겨온다. 15~16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이태원역 관광안내소 옆 특설무대는 DJ파티로 들썩이게 된다.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UNION’이 지원하며, 이태원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최고 DJ들과 힙합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할 예정이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댄스경연대회 ‘피드백’ 유치에도 성공했다. 댄서들에게 가장 높은 영향력과 신뢰를 가지고 있는 대회로, 16일 오후 4시 핫스테이지에서 열린다.

그밖에도 이태원에서 활동하는 거리예술가들이 참여한 버스킹 공연, 거리유랑단 1988의 복고풍 공연 등 축제 기간 이태원 곳곳 소규모 공연이 관객들을 반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풍성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환경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를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깊어가는 가을날, 축제 현장에서 이태원만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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