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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 관광객 3천만 시대 연다… 서울관광 활성화 위한 청사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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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해외 관광객 3천만 시대 연다… 서울관광 활성화 위한 청사진 발표
  • 윤영희 기자
  • 승인 2022.09.1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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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관광 마스터플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 4대 분야 17개 과제 추진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 주요내용

[서울포커스신문]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길었던 관광 암흑기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해외 관광객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 주요 도시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해외 관광객 3천만 시대를 연다는 목표로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2022~2026)」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은 1,390만 명*(2019)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9월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2019 글로벌행선지도시지수’(GDCI)에 따르면 서울은 연 1,12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세계 11위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계획은 민선 8기 서울관광 마스터플랜에 해당한다. 앞서 8월 ‘서울페스타 2022’ 개최로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오세훈 시장이 서울관광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그레이트 선셋(GREAT SUNSET)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밝힌 데 이어, 본격적인 서울관광 재개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것이다.

‘서울페스타 2022’(8.10.~14. 잠실종합운동장 등)는 국내 최초로 열린 세계 전기차 경주대회 ‘서울 E-프리’, K-팝 스타들의 개막공연(K-팝 슈퍼 라이브), 서울쇼핑페스타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서울관광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5일 동안 잠실종합운동장에 약 19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고, 개막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은 해외관광객은 약 2,850명이었다. ‘서울 E-프리’는 전 세계 138개국에 생방송돼 5천만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서울시는 ‘서울페스타’와 연계하여 일본・대만・마카오에 대한 무비자 한시 재개를 정부에 건의했으며, 10월까지 연장 시행 중이다. 이를 계기로, 8월 방한 외래관광객은 전월 대비 약 5만여 명,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잠정치)했다.

우선, 쇼핑이 주를 이뤘던 서울관광 콘텐츠를 한강, 산악, 청와대 및 광화문광장과 같은 도심 공간은 물론, 뷰티, 미식, 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다변화해 전 세계인을 서울의 팬(FAN)으로 만든다.

한강 불꽃축제는 ‘서울페스타’ 등 주요 축제와 연계해 봄‧가을 대표 축제로 확대 개최하고, 수백 수천 개의 드론이 서울의 밤을 수놓는 ‘드론 라이트쇼’도 연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도시’ 서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열기구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한 눈에 즐기는 이색 축제를 추진하고, 한강 야간 트레킹 대회, 야간 등산, 야간 미식로드 같은 이벤트도 다양하게 시도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마이스(MICE) 분야는 세계 최고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강화한다. 코로나19를 겪으며 비대면 또는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변화되는 추세에 관련 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 등 첨단 디지털 환경을 조성한다. 뷰티, K-컬쳐 등 서울의 강점 분야를 선정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같이 서울의 대표 행사를 발굴하고, 이를 뒷받침할 기업과 인재 육성,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한다.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63.9%를 차지하는 ‘MZ세대’에게 익숙한 디지털 환경을 관광 분야에도 확대한다. 기술 스타트업과 협업해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불편을 겪는 예약, 결제, 이동수단 등 여행편의를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여행업계-관광객-지역주민 모두가 상생하는 ‘공정관광’으로의 전환도 준비한다. 단순히 관광객수가 아닌 체류일수, 지출액, 만족도 등 다양한 기준을 통해 서울관광의 질적 수준을 관리하는 기준이 될 ‘서울형 관광지표’를 개발하고, 과잉 경쟁으로 저품질‧덤핑 관광상품이 난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상시 감시・단속을 강화한다. 또한, 지역주민을 과잉관광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지역 상생을 위한 수도권 연대 협력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추진, 전 세계 관광객들이 가고 싶은 도시 서울을 만들고 나아가 글로벌 TOP5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은 2026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연 2,800만 명 유치를 발판삼아 ‘3천만 관광도시 서울’ 조성을 장기 목표로, 4대 분야 17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①새로운 관광콘텐츠 확충 ②첨단 마이스(MICE) 환경 구축 ③디지털 관광환경 혁신 ④지속가능한 관광환경을 위한 공정관광 실현이다.

시는 올해 상반기 약 20차례에 걸쳐 관광 전문가 및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이번 계획에 반영했다.

①새로운 관광콘텐츠 : 한강・도심・등산・야경 등 관광자원화, 뷰티・미식 등 라이프스타일 체험

첫째, 서울만의 강점을 지닌 특화된 관광자원을 서울의 매력을 재발견할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해 집중 투자한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 내사산・외사산으로 연결되는 서울의 산, 24시간 잠들지 않는 야경 등 기존에 경쟁력 높은 관광자원뿐 아니라, 개방된 청와대와 새단장을 마친 광화문광장 등 서울도심도 관광 소재로 적극 활용한다.

한강 관광자원화 : 한강 불꽃놀이를 서울페스타 등 주요 축제와 연계해 확대하고, 드론 라이트쇼도 새롭게 개최한다. 한강에서 대규모 요가 이벤트, 야경투어, 수상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는 ‘서울 웰니스 관광 페스타’도 추진한다. 장기적으로는 아름다운 석양을 관광 포인트로 다양한 명소와 인프라를 조성하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등산관광 활성화 : 대도시 도심에서 등산을 하는 이색경험을 할 수 있도록 청와대 개방으로 접근성이 좋아진 북악산・인왕산과 서울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중심으로 등산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야간관광 활성화 :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가 큰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체험 및 관람형 콘텐츠를 다양화한다. 열기구를 타고 야경을 즐기는 체험장을 조성하고, 청와대・광화문광장 등과 연계한 야간 바이크 코스도 개발‧운영한다. 이밖에도 야간등산, 야간 도보해설관광, 야간 맛기행, 야간 시티투어버스 등도 추진한다.

청와대-광화문 중심 도심관광 :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청와대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서울의 역사・문화・자연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축제를 개최한다. 5월에는 E-프리 대회 중심의 ‘서울페스타’가, 10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한국문화축제’와 연계한 관광 대축제를 개최해 봄・가을 외국인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감도로 뷰티, 맛집, 패션 등에 대한 관광 수요도 커지고 있는 만큼,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 발굴・개발에도 집중한다. 고부가 프리미엄 관광수요를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해외 고소비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관광을 육성하고, 관광객 타깃 시장을 아시아・중동으로 확대・다변화하기 위해 할랄 관광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②첨단 마이스 : 메타버스 등 비대면환경 조성, 라스베이거스 CES 같은 서울 대표행사 발굴

둘째, 대표적인 고부가 관광산업으로, 다른 영역과의 연계 발전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마이스(MICE) 산업을 주력 관광산업으로 육성한다.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고, 라스베이거스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바르셀로나의 MWC(정보통신전시회) 같이 도시를 대표하는 MICE 행사를 발굴하는 동시에 기업과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디지털 트윈 마이스 환경 조성 :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과 현실공간인 전시・컨벤션센터의 물리적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하이브리드 생태계를 조성한다.

‘MICE 서울’ 대표 행사 개발, 육성 :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서울의 대표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결합) MICE 행사를 개발한다. 매월 열리는 ‘서울 글로벌 대표 MICE–12’(월별 1개, 12개 행사)를 선정하고 집중 육성해 서울의 대표 콘텐츠를 확보한다.

기업과 인재, 거버넌스 등 기반 강화 : MICE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 기업과 스타트업, 글로벌 인재 육성을 강화한다. 또한, MICE 실행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기구 설립을 추진하고, 국내외 기업・기관 등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③디지털 관광 : 관광 주류층인 MZ세대・개별 여행객과 외래 관광객 편의 위한 관광환경 혁신

관광의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와 개별 여행객의 관점에서 여행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 관광환경을 조성한다. 여행 전에는 메타버스에서 미리 서울관광을 체험해보고, 여행 중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앱 등을 통해 예약, 택시 호출 등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다. 관광업계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관광 서비스 기반과 디지털 경영환경을 제공한다.

여행정보 시스템 개선 : 여행 전・후, 여행 중 등 여행 활동의 단계에 맞게 사전 정보 및 후기, 이동・예약・결제 관련 모바일・인터넷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관광 빅데이터를 축적・분석할 수 있는 ‘서울관광지식정보시스템’과 메타버스 콘텐츠는 ’23년부터 본격 운영한다.

‘서울 365여행 플랫폼’ 구축 : 중소 관광업체가 해외 여행사를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을 할 수 있는 B2B 플랫폼 ‘서울 365여행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경영환경을 조성한다. 자생적인 관광생태계 혁신이 이뤄지도록 신규 관광스타트업 발굴과 상생협력 프로젝트 등을 지원한다.

④공정관광 : ‘서울형 관광지표’ 개발해 품질관리, 관광 경쟁력 증진 및 지역 상생 위한 수도권 연대 협력 강화

단순히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아닌, 서울관광의 품격을 높이고 관광객과 주민, 관광업계가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공정관광 환경을 조성한다.

서울관광의 양적‧질적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서울형 관광지표’를 내년까지 개발, 서울관광의 성장정도를 주기적으로 평가・관리한다. 저품질・불량 관광상품 난립을 막기 위한 단속을 강화한다.

‘서울형 관광지표’ 개발 : 서울관광의 양적성장과 질적발전의 균형 잡힌 성장을 고려한 지표이다. 단순 관광객수 위주의 정량적 평가에서 벗어나 관광객 체류일수, 1인당 지출액, 만족도 지수 등 정성적 평가를 고려한 서울관광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저품질・불량 관광상품 퇴출 : 관광경찰대 제도 보완, 특별사법경찰 수사권 확대, 관광시민감시단 운영, 서울관광불편처리센터 내실화 등을 통해 저질 관광상품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여행 요금을 의무적으로 고시하도록 여행표준약관을 개정해 합리적 관광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여행업계의 자정을 유도한다.

관광객과 주민, 서울과 지방 모두가 상생하는 관광 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유명 관광지 인근 거주 지역주민을 과잉관광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 관광상품을 개발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서울 방문 관광객을 타시도까지 연계하는 특화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수도권 지역과 상호 협력하는 연대・협력 체계를 마련해 지역 간 고른 성장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관광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수도권 시・도간 연대와 협력 분야로서 관광 증진을 위한 논의와 협력사업을 발판으로 (가칭)수도권 공동생활권 협의회를 구성하고, 다른 도시(지역)와의 관광 협력을 추진한다. 지난 9월 개최된 수도권 시・도지사 간담회를 시작으로, 업무협약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상황은 기존 서울관광 생태계가 고사 위기에 몰릴 정도로 기나긴 상흔을 남겼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 매체를 통한 한류 콘텐츠의 약진은 대한민국과 서울을 세계에 알리고 서울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러한 서울관광에 대한 관심을 최대한 활용해 서울관광 생태계를 회복하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TOP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선 8기 서울관광 활성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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