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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산부·노인 등 편리한 `ㅅ(시옷형)` 공영 주차장 도입...약자 동행 교통사업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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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임산부·노인 등 편리한 `ㅅ(시옷형)` 공영 주차장 도입...약자 동행 교통사업 첫 시행
  • 신용섭 기자
  • 승인 2022.06.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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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소재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에 ‘ㅅ’형 주차장 최초 도입, “약자 동행” 교통 사업 발굴 추진
서울시, 임산부·노인 등 편리한 `ㅅ(시옷형)` 공영 주차장 도입...약자 동행 교통사업 첫 시행

[서울포커스신문] 서울 시내에서 처음으로 주차편의가 높은 사선 주차장이 도입된다. 도심에서는 주차 공간 효율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임산부, 어린이, 노인 등 승하차 시 어려움을 겪는 교통약자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이용자 중심의 주차 공간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시도다.

서울시는 주차장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해 기존 평면구획 형태를 변경하는 ‘ㅅ(시옷)형 주차장(사선 주차장, 이하 시옷 주차장)’을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서울특별시 송파구 오금로1)에 첫 도입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지하철 1역사 1동선 확보, 저상버스·장애인 콜택시 확대, 교통약자 보행 이동 편의 증진 등 다양한 교통약자 정책을 시행해왔다. 이에 더해 시민 체감을 위해 새롭게 “약자 동행” 교통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 만큼 ‘ㅅ(시옷형) 주차장’은 그 첫 시작으로 의미를 더한다.

‘시옷 주차장’은 구획선을 45도 기울어진 형태로 바꾼 것으로, 차량 주차 시 사각지대 및 회전반경이 감소하여 초보자도 쉽고 빠르게 주차시간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어 이미 외국에서나 우리나라 휴게소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주차방식이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1월부터 현장조사 및 구획 설계 등을 실시하였으며, 공사 기간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문자 안내 등을 통해 사업 공감대 형성에 노력하는 한편, 지난 5월 한 달간 구획 임시 폐쇄 후 재정비를 신속하게 마쳤다.

설치 대상은 구획 변경이 비교적 쉬운 지평식 노외주차장 중 시설 및 이용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하였으며,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 서측 구획 54면을 45도 형태로 설계하여 이용 시민들이 구획 변경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이에 더해 직각형 24면도 함께 구획하여 공간 효율을 높였고, 서측 주차장 면은 총 78면으로 재조성됐다.

시옷 주차장 이용 시 전면 주차가 가능해져 시민들의 주차 편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직각, 또는 평행 구획 대비 주차 시간이 약 20초 가량 감소할뿐만 아니라, ‘문콕 사고’ 등 주차장 내 안전사고 발생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옆 차량과 여유 공간이 확보되어 임산부, 유아, 노인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다.

직각·평행 주차 시 주차 시간은 평균 약 24초에서 6초로 감소되며, 문을 열 때 옆 차량을 손상시키는 ‘문콕’ 사고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유 공간 확보로 임산부, 유아, 노인 등 교통약자 이용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은 생태화 공원, 광나루 한강공원 등 시민 휴식 공간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 이용 시 안전하고 편리한 주차 이용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개시일은 6월 13일 부터이며,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신천유수지 공영주차장 서측 구획(왼쪽 방면)으로 입차하면 된다.

한편, 시는 향후 시옷 공영주차장 이용자(정기권, 시간제)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 및 효과를 분석하고, 다른 공영주차장으로 확대 적용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 분야에서 약자, 이용자의 편의를 세심하게 배려하는 “약자 동행” 교통 사업을 시행하는 만큼 향후 △교통약자가 편리한 ‘ㅅ(시옷형)’ 주차장 △교통사고 보행 장애인 전동 휠체어 구매 지원 △버스 음성안내기 시범도입 등 단계별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ㅅ(시옷형) 주차장은 단순하게 구획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닌, 임산부 등 주차 이용 시 승하차가 어려운 약자가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중심으로 추진됐다”라며 “앞으로도 약자와의 동행하는 시선에서 시민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통 정책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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