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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기다려 尹 만나고 국회 첫 출근…安 "당권? 때 되면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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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분 기다려 尹 만나고 국회 첫 출근…安 "당권? 때 되면 고민"
  • 서울포커스 기자
  • 승인 2022.06.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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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공동취재) 2022.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포커스신문] =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6·1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3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 첫 출근해 21대 국회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신인"이라며 자신을 낮추면서도 정당 혁신 방향을 말할 때를 비롯해 대선주자급인 자신의 정치적 중량감을 한껏 내보였다.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며 여유와 함께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뒀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출근에 앞서 오전에는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백서를 전달했다. 윤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가 길어져 안 의원은 원래 예정보다 50분 가량 기다렸다고 한다. 안 의원은 "열심히 국무회의를 하신다니 참 바람직하다 싶어서 기다리면서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국회 등원 첫날 윤 대통령부터 만나고 국회로 향한 안 의원의 동선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날부터 동료 의원들이 되는 집권 여당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확인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 직전 극적 단일화에 합의하고, 대선 직후엔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은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에 상당한 지분을 갖고 있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 축하난을 들고 국회를 찾은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의 예방도 받았다. 이 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지난 2일 당선인사 중 현기증을 일으켜 쓰러진 안 의원에게 직접 안부전화를 걸어 건강상태를 물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 출근해 기자들과 만나서는 "저는 국민의힘에서 신인 멤버 아니겠나. 그래서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가 가진 생각들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을 만나는 게) 당권 관련은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는 "당은 계속 혁신해야 한다"면서도 공천 혁신을 중심에 둔 혁신위와는 달리 "정당 혁신이라는 것이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 한다"고 다른 시각을 내보였다.

안 의원은 정치 혁신의 방향에 대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사회경제적 약자를 대표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 그들을 따뜻하게 품을 수 있는 정당만 살아남을 수 있다"며 "두번째로는 낡은 이념지향적인 정당에서 탈피해 실용정치정당이 되어야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YTN에 출연해서도 이 대표의 혁신안에 대한 비판적 평가와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혁신 방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당의 혁신이라는 것이 단순히 공천제도를 바꾸는 것뿐만이 아니다"며 "정당 개혁이라고 하면 좀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이 되는 것, 그것이 진정한 개혁의 결과물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관해서는 "들어보진 못했지만 어떤 생각이 있지 않겠느냐"라며 "양쪽 국가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지 왔다 갔다 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다. 그것만으로 가진 않았을 테니 결과를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3선 의원으로 원내에 입성한 안 의원이 당권 도전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기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이 과정에서 오랜 기간 껄끄러운 관계였던 이 대표와의 역학 관계가 어떻게 요동칠지 주목하는 시선이 많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을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2.6.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 안건이 올라 있는 상태여서, 처리 결과에 따라 내년 6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전당대회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가 지방선거 승리 직후 혁신위를 띄우고 정당 대표단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선 것을 '위기 타개용'으로 보는 시각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다.

안 의원은 이날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언제 새롭게 전당대회를 할지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며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은 현재로선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경우가 다가오면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안 의원은 또한 "10년 간 정치를 해오면서 공부모임을 한순간도 빠짐 없이 내내 해왔다"며 국민의힘 내에서도 공부모임을 꾸릴 계획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권 도전이나 차기 대선을 바라보고 당내 세력화가 시급한 안 의원으로서는 초재선 중심의 의원모임을 통해 의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안 의원이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이 대표의 혁신위 행보나 우크라니아 방문 등에 대해 선뜻 호의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양측간 파워게임의 기운이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이 대표의 혁신위 추진이나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겨냥해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당내 친윤(親윤석열) 그룹이 공개 비판을 내놓으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안 의원과 친윤계의 공조가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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