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4-23 23:57 (화)
책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특별기획전시 `헌책방의 사물전(展)` 운영
상태바
책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 특별기획전시 `헌책방의 사물전(展)` 운영
  • 신용섭 기자
  • 승인 2022.05.26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0년 이상 운영한 서울책보고 입점 헌책방의 오래된 사물들을 수집해 전시
헌책방의 사물전(展) 포스터

[서울포커스신문] MBC와 넷플릭스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내일'에서 ‘주마등 명부 관리실’로 등장해 화제인 책 복합문화공간 '서울책보고'가 5월 31일부터 특별기획전시 '헌책방의 사물전(展)'을 운영한다.

'서울책보고'는 서울시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유휴공간이었던 신천유수지 내 물류 창고를 국내 최초의 공공헌책방으로 새롭게 조성한 공간으로, 2019년 3월 27일 개관 이후 3년 동안 약 44만 명이 방문하고, 약 35만 권의 헌책을 판매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강연, 북 콘서트, 전시 등 400회가 넘는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과서전(展):슬기로운 생활', '잡지전(展):지나간 시간을 엿보다','7080 추억의 만화전(展)', '근현대 여성 작가전(展)' 등 그간 공공헌책방으로서 특별하고 레트로한 전시를 선보인 '서울책보고'가 5월 31일부터 8월 28일까지 헌책방들이 품은 시대의 흔적을 사물로 체험하는 기획특별전시 '헌책방의 사물전(展)'을 운영한다.

'헌책방의 사물전(展)'은 오래된 헌책방에서 발견한 오래된 사물들을 한자리에 모아 헌책방들이 품은 시대의 흔적들을 시민이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테마전시이다.

각각의 개성을 가진 32곳의 헌책방이 30년 이상 운영하며 헌책방 곳곳에 숨어두었던 사물들을 모아 헌책과 헌책방의 역사를 이야기로 엮은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헌책방 주인과 헌책들 사이에서 몇십 년의 세월을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와도 같은 헌책방의 오래된 사물들을 만날 수 있다. 헌책에 묻은 먼지를 털어준 삼십 년 된 붓, 더는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주인 곁에서 먼지가 쌓여 가는 구형 라디오, 삼십 년 동안 손에 익은 헌책 손질용 재봉 가위와 낡은 스태플러, 옷걸이를 개조해 몇십 년을 사용한 노끈 걸이, 헌책 사이사이에 끼워 균형을 맞추는 카세트테이프들, 헌책방 벽에 붙여두었던 옛 스타들의 브로마이드 화보, 헌책 사이사이 끼워져 있던 도민증과 지하철 회수권 등 이제는 사라져버린 한 시대의 물건들을 모아둔 작은 서랍까지. 헌책방 곳곳에서 그리고 헌책방 주인 곁에서 시간이 멈춰버린 듯 헌책방을 지키고 있는 오래된 사물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서울책보고가 발행하는 웹진 'e-책보고'의 연재 칼럼 ‘세렌디피티’에 소개되었던 ‘서울책보고 헌책에서 나온 사물들’도 함께 전시된다.

2021년 3월부터 서울책보고가 발행하고 있는 웹진 'e-책보고'의 다양한 읽을거리 중 하나인 ‘세렌디피티’는 서울책보고 서가에 있는 헌책에서 마치 유물처럼 우연히 발견되는 예전 메모나 물건들을 소개하는 칼럼이다. 헌책 속에서 우연히 발견하는 시대의 흔적들은 헌책의 또 다른 매력인데, 이번 전시에서는 80년대 스타일 책갈피, 90년대 영화 티켓, 오래된 졸업장, 지로 영수증 등 서울책보고 헌책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사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서울책보고'는 이번 '헌책방의 사물전(展)' 운영에 맞춰 엽서 만들기 이벤트, 헌책방 포토존 운영, SNS 인증샷 이벤트, 레트로 기념품 증정 등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했다.

6종의 스탬프로 만든 헌책방의 사물 중에서 마음에 드는 사물의 스탬프를 골라 찍어서 자신만의 특별한 엽서를 완성하는 '엽서 만들기 이벤트', 청계천 헌책방 거리의 어느 서점 앞에 앉아있는 듯한 모습의 사진을 만들어 줄 '헌책방 포토존', 전시 사진 및 소감을 SNS로 인증한 이용객들에게 100개 한정 ‘헌책방 사물 투명 스티커’를 증정하는 'SNS 인증샷 이벤트', 복고풍 종이상자로 제작한 ‘레트로 디자인 이쑤시개’를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레트로 기념품 증정' 등이다.

한편, '서울책보고'는 이번 '헌책방의 사물전(展)' 종료 이후에도 '절판 시집의 추억전(展)', '잡지 뒤표지 광고전(展)' 등 시민들이 헌책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전시를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헌책방의 사물전(展)' 종료 이후 8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서울책보고가 판매하고 있는 절판 시집을 선별해 전시하고 판매하는 '절판 시집의 추억전(展)'을 운영할 예정이고, 10월 18일부터는 옛날 잡지 뒤표지에 실린 광고를 시대별로 전시 및 판매하는 '잡지 뒤표지 광고전(展)'도 계획하고 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헌책과 헌책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헌책방의 사물을 통해 시간의 이야기가 깃든 특별한 전시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서울책보고'는 공공헌책방이기에 가능한 '서울책보고'만의 고전적이며 복고풍의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헌책과 헌책방의 가치를 보존하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서울의 대표적인 책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