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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20곳서 다큐멘터리 제작, 북토크 등 프로그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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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20곳서 다큐멘터리 제작, 북토크 등 프로그램 진행
  • 신용섭 기자
  • 승인 2022.05.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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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20곳 서점 선정해 평생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사업 포스터

[서울포커스신문] #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을 37년째 지키고 있는 인문사회과학 책방 ‘풀무질’은 코로나 시국 이후 상권 축소 등 변화를 겪고 있는 대학로 공간을 전문 감독과 함께 다큐멘터리로 담아본다. 8천여 권의 도서가 빼곡이 쌓인 서점에 모여서 동물권을 다룬 신간을 함께 읽기도 하고, 이웃 서점인 과학책방 ‘갈다’와 함께 우주과학을 소재로 독서토론과 강연회도 개최한다.

# 서울 금천구의 단독주택에 자리한 ‘원테이블’은 주인 없이 운영되는 책방이다. 지역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아지트 같은 공간에서 퇴근길 직장인들이 모여 책과 함께 힐링의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결혼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 문화를 이야기하는 시간, 청년과 함께 하는 수학・과학 책읽기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울 전역 동네서점 20곳(12개 자치구)에서 서점별 차별화된 컨셉으로 북토크, 글쓰기, 독서모임 등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오는 10월까지 펼쳐진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김주명 원장)은 동네 서점이 지역 커뮤니티이자 평생교육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2022년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사업 대상 서점 20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서울 내 동네서점 20곳은 ▲가가77페이지(마포구) ▲(관악구) ▲사진책방 고래(종로구) ▲살롱드북(관악구) ▲소요서가(중구) ▲아운트(강동구) ▲원테이블(금천구) ▲정치발전소(마포구) ▲책방 죄책감(용산구) ▲책방연희(마포구) ▲책이는당나귀(관악구) ▴톨쉽북스토어(동작구) ▲트립북앤스페이스 (성동구) ▲풀무질(종로구)이다.

선정된 서점은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서점 당 최대 6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오는 10월까지 3개의 주제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은 각 동네서점에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을 비롯해 서점 간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제공하며, 평생학습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우리동네 책방배움터’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특히 평일 저녁 이나 주말 오후시간대 직장인들이 퇴근길에도 편리하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북토크, 글쓰기 등 책을 매개로 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참가자들이 직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사진책을 만들어보는 등 직접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된다.

‘풀무질’(종로구)에서는 강유가람 감독과 함께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고 촬영과 편집까지 해보는 프로그램(6.6~7.25)을 마련했다. ‘사진책방 고래’(종로구)에서는 서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나만의 사진책 만들기(7.9.~9.3) 프로그램을 개설, 참가자들이 사진책을 결과물로 완성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지식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 현직 변호사가 운영하는 책방(관악구)에서는 변호사들이 노동법, 헌법 등 법률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신춘문예에 당선된 현직기자 겸 소설가가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도봉구)도 눈길을 끈다.

‘밝은책방’(관악구)에서는 이치선 변호사가 탄소중립기본법을 주제로 법 토크(6.16)를 진행하고, 류하경 변호사와 함께 노동법을 이해하는 시간(8.3~8.31)도 갖는다.

‘도도봉봉’(도봉구)은 202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된 임현석 작가(現 동아일보 기자)와 함께 근현대 한국소설을 읽으며 소설이 가진 역사적, 문학적 의미를 토론하는 프로그램(6.11~6.24)을 마련했다.

코로나 이후 지친 시민들에게 위로가 되는 프로그램도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가77페이지’(마포구)에서는 여행유튜버·여행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 프로그램(6.8~8.17)을, ‘마음책방 서가는’(종로구)에선 정신과전문의가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돌보는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한다.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해당 서점을 통해 직접 접수하면 된다. 서점명 및 운영 프로그램, 참가비 등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홈페이지 또는 ‘우리동네 책방 배움터’ SNS(인스타그램 webookbang으로 검색 #우리동네책방배움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외 문의사항은 진흥원으로 하면 된다.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은 “서울시의 동네서점이 성장하고자 하는 서울시민의 편리한 배움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퇴근길 직장인들의 자기계발 통로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시민들이 동네서점에서 자유로이 소통하여 동네 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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