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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없는' 선대위 지휘봉은…김병준·이준석 '머리 둘'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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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없는' 선대위 지휘봉은…김병준·이준석 '머리 둘' 괜찮을까
  • 서울포커스 기자
  • 승인 2021.11.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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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1.1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포커스신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유새슬 기자,김유승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가 불발된 채 선대위가 출범함에 따라 당장 선대위를 누가 진두지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25일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고 6개 본부장과 공보조직 등 인선을 발표하면서 선대위 활동을 사실상 개시했다.

전날 김종인 전 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한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했다. 윤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박사님(김종인)의 자리는 그대로 문을 열어 놓고 그 자리는 비워 놓고 기다리겠다"며 계속해서 영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단 뜻을 밝혔다.

하지만 김종인 전 위원장이 이른 시일 내에 합류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중론이다.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일할 여건', 즉 윤 후보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포기해야 하나 현실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 입장을 전달했고 거기서 더는 물러나지 않으니까 (윤 후보가) 알아서 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석이나 누군가는 그 역할을 대신해야 한다. 윤 후보가 후보로 선출되고 3주라는 시간을 허비한 사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환골탈태' 수준의 선대위 재조정에 나섰다. 앞서가던 여론조사상 지지율 격차도 좁혀지는 추세다.

누군가 나서 대선 승리의 방향을 제시하고 혼란스러운 선대위와 당 조직을 추스려야 하는데 당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선대위 내에서 가장 높은 직책인 동시에 과거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경험했고, 무엇보다 윤 후보의 신의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김병준 위원장이 '원보이스'로 잡음 없이 선대위를 운영하거나 시대정신을 반영할 묵직한 화두를 던질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따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김종인 합류는) 무산된 듯. 김병준, 김한길 데려다가 뭘 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기들만의 힘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게 후보의 판단이라면 할 수 없다"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윤석열 후보와 만찬 회동을 가졌지만, 선대위 합류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2021.11.2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정치권에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제1능력으로 시대정신 간파를 꼽는다. 대표적인 예가 2012년 총선·대선에서의 '경제민주화'와 지난해 당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밝힌 '기본소득'이다.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 취임하면서부터 줄곧 김종인 전 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대선 계획을 구상했다고 밝힌 것도, 윤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하려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또 한 명의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위원장의 '케미'(화학적 결합)도 관망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김병준 위원장에 대해 "일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능력치를 제가 평가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 영입에 다소 부정적이었고 대표 취임 후부터 대선 구상을 해온 이 대표인 만큼 두 사람간 의견 충돌 가능성은 선대위 활동 내내 도처에 있다는 관측이다.

윤 후보가 명실상부한 결정권자이기 때문에 선대위 전면에 나서는 방안도 제기된다. 이양수 후보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전 위원장의 부재 속에 실질적인 선대위 총괄은 누가 맡나'는 질문에 "모든 선대위는 일단 후보가 다 총괄하는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다섯 달의 짧은 정치 경험을 고려하면 윤 후보가 대선의 큰 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데 있어 김종인 전 위원장만큼 준비가 돼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연일 "선거는 후보의 무한 책임"임을 강조하며 윤 후보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제3의 인물도 거론되기 시작했지만 윤 후보 측은 이를 부인했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아닌 다른 사람을 영입할 생각이 있나'는 질문에 "우리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시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냐"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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